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줄거리, 출연진, OST, 후기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스틸컷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줄거리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There’s Something About Mary)는 1998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독특하고 엉뚱한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로 출발한다. 주인공 테드(벤 스틸러)는 어릴 적부터 ‘메리’(카메론 디아즈)라는 소녀를 짝사랑한다. 그녀는 예쁘고 똑똑하며 다정한 성격으로 학교 전체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인물이다. 테드는 어느 날 용기를 내어 메리와 프롬 파티에 가기로 약속하지만, 예상치 못한 화장실 사고로 병원에 실려 가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어긋나버린다. 이후 수년이 지나고, 여전히 메리를 잊지 못한 테드는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사설 탐정을 고용한다. 그러나 이 탐정인 팻(맷 딜런)은 메리를 조사하던 중 그녀에게 반해 거짓 정보를 주고 본인이 직접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 뒤를 이어 다른 남자들까지 메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다. 심지어 메리의 주변에는 수상한 인물들이 넘쳐나고, 모두가 제각기 거짓말과 속임수를 동원해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테드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메리를 대하고, 영화는 이 모든 소동 속에서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지 되묻게 만든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다소 과장된 유머와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펼쳐지며 관객에게 계속해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남자 주인공이 겪는 수난과 그에 맞서 결국 사랑을 쟁취하려는 모습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준다. 관객들은 이야기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과도한 집착에 웃음을 터뜨리지만, 결국 진심이란 요소가 결말의 키포인트로 작용하면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긴다.

출연진과 OST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강력한 캐릭터성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카메론 디아즈는 메리 역으로 출연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화면을 채운다. 이 영화는 그녀의 인지도를 확실하게 끌어올린 대표작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왜 모든 남자들이 그녀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가”를 납득시킨다. 그녀의 천진난만하면서도 당당한 매력은 영화 내내 자연스럽게 발산된다. 벤 스틸러는 어설프고 소심하지만 순수한 남자 테드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냈다. 그가 보여주는 몸개그와 상황극은 이 영화의 유머를 이끄는 큰 축이다. 특히 그 유명한 ‘지퍼 사고’ 장면은 지금도 회자될 만큼 코미디 영화 사상 전설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또한 맷 딜런은 처음엔 냉소적인 이미지였지만, 이 영화에서 능청스럽고 허세 가득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서브 캐릭터들, 예컨대 메리의 이웃이나 전 남자친구 등도 각기 개성 있는 설정으로 관객을 웃기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OST 역시 이 영화의 정서를 풍부하게 만든다.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컨트리풍의 배경음악은 경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게 해 준다. 특히 ‘Build Me Up Buttercup’ 같은 곡은 영화의 톤과 완벽하게 어울리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의 머릿속을 맴돌게 만든다. 이처럼 음악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서,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를 기억에 남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정을 자극하거나 장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영화가 가진 특유의 유쾌함을 배가시킨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총평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땐 단순히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끝까지 보고 나면, 단지 웃기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단순한 외모나 상황이 아니라, 진심에서 비롯된 행동과 헌신으로 완성된다고 말한다. 여러 남성들이 메리에게 접근하지만,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는 사람은 화려하거나 멋진 인물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녀를 아끼는 테드라는 점에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의외로 진지하다. 나 역시 처음엔 웃으며 보다가, 후반부에는 의외의 감동을 받았다. 모든 캐릭터들이 조금씩은 엉뚱하고 과장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감정이 녹아 있다.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진심을 알아봐 주지 않는 세상, 그리고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 이런 요소들이 모여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사랑에 대한 진솔한 고백처럼 느껴졌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해도 결국은 마음속에 무언가 남는 영화다. 코미디와 로맨스를 훌륭하게 조화시켰고, 감정의 깊이와 웃음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는 흐름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성, 그리고 관객에게 남겨지는 따뜻한 여운은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다. 유쾌함과 감동, 그리고 사랑의 진정성까지 모두 담긴 이 영화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